여배우 첫 토니상 ‘그랜드슬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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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연극-뮤지컬 주연-조연상

미국 연극 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68년 역사 만에 여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연극 및 뮤지컬 부문 주연상과 조연상을 모두 받는 ‘그랜드슬램’이 탄생했다.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배우 오드라 맥도널드(사진)는 연극 ‘에머슨 식당에 선 레이디 데이’로 이 부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1996년과 2004년 연극 부문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뮤지컬에서는 1994년과 1998년에 조연상, 2012년에는 주연상을 받았다.

맥도널드는 여배우로는 최초로 토니상 그랜드슬램를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개인 통산 6회 수상자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맥도널드는 성악으로 줄리아드 스쿨을 졸업할 만큼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보여 왔다.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이후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의 취임 뒤 1년과 재선을 향한 도전을 담은 ‘올 더 웨이’가 선정됐다. TV 드라마 배우로 주로 활동해 오다 같은 작품에서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브라이언 크랜스턴에게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이 돌아갔다. 같은 부문의 남우조연상은 ‘십이야’의 마크 라일런스가, 여우조연상은 ‘태양 아래 건포도’의 소피 오코네도가 각각 수상했다.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은 한 가난한 남성이 자신의 경쟁자 8명을 제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사랑과 살인에 대한 한 신사의 가이드’가 받았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토니상#여배우#오드라 맥도널드#에머슨 식당에 선 레이디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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