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임장혁]전기차시대, 글로벌 진출 서두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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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혁 퀴네앤드나겔㈜ 이사
임장혁 퀴네앤드나겔㈜ 이사
자동차 산업의 미래 시장을 주도할 전기차를 두고 글로벌 완성업체 간 헤게모니 경쟁이 치열하다. 유럽 주요 국가의 전기차 청사진을 보면 2020년까지 스페인 40만 대, 독일 100만 대, 자동차 생산국이 아닌 스위스나 네덜란드도 각각 20만 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일본 닛산은 이미 1100만 원대 1인용부터 소형 트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유통하고 있다. 닛산은 또 영국 런던 택시인 ‘블랙캡’ 모델을 계승한 전기택시를 올 12월부터 생산해 경쟁사 대비 저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성장과 발맞춰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동시에 추진하는 또 다른 계획은 충전소 확대 사업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2015년까지 각 가정이 최소 50km 이내에서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독일도 충전소 수를 2020년까지 95만 개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는 기술개발과 해외 진출을 통해 이미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우리가 선점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충분하다. 국내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 일례로 제주도가 2030년까지 도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탄소 없는 섬’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외 완성차업체들 역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우리 업계는 빠른 시장진입을 위해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또 다양한 차종 개발과 함께 충전시스템, 충전인프라 등 지속적인 수익창출모델을 확보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정부도 전기차를 창조산업으로 확대해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확장해야 할 것이다.

임장혁 퀴네앤드나겔㈜ 이사



#전기차#충전소 확대#기술개발#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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