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밥 퍼 주며 물러나는 김문수지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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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의정부 가능역서 급식봉사… 현수막도 없이 조촐한 퇴임식

민선 제4, 5기 8년간 경기도정을 이끈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의 퇴임식은 예상보다 조촐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예정된 자신의 퇴임식을 의정부 가능역 교각 아래서 급식봉사로 대신하기로 했다. 가능역은 김 지사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을 때 취임식을 했던 곳이다. 그는 그해 7월 1일 민선 5기 도지사 취임식을 가능역 119 한솥밥 무료급식센터에서 급식봉사로 대신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단상만 있었고 화려한 화환이나 장식, 축하 연주도 없었다. 애국가 제창과 취임 선서가 유일한 식순일 정도로 검소하게 치러졌다. 낮은 곳에서 도민을 섬기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행사였다. 그는 퇴임식 준비계획을 보고받으면서 도 현수막을 걸지 말고 공무원들도 수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장수 도지사로 평소의 성품답게 조촐한 퇴임식으로 마무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김문수#경기도지사#퇴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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