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기 가족들, 500만달러 제보자 기금 추진

3월 실종된 뒤 잔해조차 찾지 못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의 탑승객 가족들이 인터넷 모금을 통해 500만 달러(약 50억7600만 원) 규모의 ‘제보자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리워드(Reward) MH370’으로 명명된 모금 운동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기부를 받는 인디고고(www.indiegogo.com)를 통해 이뤄진다. 실종 여객기의 행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실오라기 같은 단서라도 잡겠다는 심정에서 대중의 기부와 집단지성의 힘에 의지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선 헌트는 “어딘가의 누군가는 진실을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 보상금이 그 사람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이 마련되면 실종기 관련 정보 제공자에게 보상금을 주게 된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