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맥점 95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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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혁 9단 ● 신진서 2단
예선결승전 4보(70∼99)

유창혁 9단은 우하귀 일대의 집을 그냥 주면 진다고 보았다. 무언가 집을 부숴야 하는데 삭감 정도로는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런 면에서 70, 72는 승부수. 흑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73은 강수이나 무리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으면 흑 7까지 되는 곳. 이렇게 되면 백은 선수로 중앙 백의 근거도 만들고 끝내기를 하겠다는 뜻이었다. 이렇게 둬도 흑이 크게 손해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진서 2단은 이렇게 백의 의도대로 두는 게 싫었다.

73이 놓인 이상 74부터 79까지 이렇게 될 자리. 이제 백은 어떻게든 하변 백을 살려야 한다. 백은 82부터 88까지 중앙으로 진출하며 타개에 나섰다. 백이 94로 내려서자 흑은 95로 치중한다. 맥점이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어도 백 대마를 잡을 수 있을까. 백 2부터 흑 9까지 선수하고 백 10으로 끊는다. 백 14까지 선수로 이득을 보는 것이 흑으로선 기분 나쁘다. 더구나 백 16부터 백 22까지 두면 백 대마는 패가 나는 모양. 이렇게 되면 흑이 견디기 힘든 형세.

96, 98로 흑의 응수를 묻는 것이 백의 유일한 타개책. 백 대마가 위험한 상황이다. 백은 타개책을 준비해 놓고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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