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유미 통신원 브라질 리포트] 육교·전철역 아직도 공사, 마라카낭경기장도 미완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9일 06시 40분


공사중인 월드컵 경기장. 스포츠동아DB
공사중인 월드컵 경기장. 스포츠동아DB
브라질이 월드컵경기장 완공을 위해 여전히 시간과 싸우고 있다.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한국-알제리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릴 포르투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우와 27일 한국-벨기에의 3차전이 벌어질 상파울루 아레나의 공사가 특히 심하게 지연되고 있다. 다음달 14일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어느 정도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보도됐지만, 현장에서 직접 본 모습은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 경기장 내외부, 지하철역 등은 공사 중

1950년 개장한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약 9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축구장이다. 1950년 브라질월드컵의 결승전이 펼쳐진 곳으로, 당시 결승에선 브라질이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그 때만 해도 17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으나, 현재는 스탠딩 구역에 좌석을 설치해 9만6000석 규모로 축소됐다. 실제 현장을 방문해보니 곳곳에서 여전히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구장 내 좌석을 설치하는 인부들이 눈에 띄었고, 경기장 외부의 여러 곳도 아직 미완공 상태였다. 특히 지하철역 (마라카낭역)에서 경기장으로 연결되는 육교의 상태는 심각했다.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이 경기장을 보기 위해 이용하고 있지만, 육교 측면의 벽돌이 아직도 고정되지 않아 위험천만한 모습이었다. ‘주의’ 표시마저 없어 한 관광객이 발을 헛디뎌 벽돌 사이로 빠지는 아찔한 상황도 목격할 수 있었다. H조 벨기에-러시아전을 비롯해 16강전, 8강전, 결승전 등의 무대인 마라카낭 스타디움이 기일 내로 공사를 완료하고 차질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입장권 18만장 추가로 풀려

4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좌석 추가로 확보한 입장권과 취소된 입장권, 예상보다 판매율이 저조한 장애인석의 입장권 등을 일반석으로 전환해 한꺼번에 풀었다. 약 18만장이 한밤중(자정)에 풀리자 브라질 현지에선 축구팬들이 티켓을 구하기 위해 밤잠을 설쳤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티켓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됐지만, 운 좋게도 결승전을 비롯한 주요 경기의 표를 확보한 팬들은 SNS에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대도시에서 열리는 경기의 입장권은 매진됐으며 8강전 이상의 표도 구하기 힘들다. 한국 경기는 알제리와 러시아를 상대로 한 표는 여전히 남아있다.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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