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일명 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수탁사업자 선정 작업이 우선협상대상자인 ‘웹케시 컨소시엄’의 자격박탈 여부 심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체육복표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존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와의 한시적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정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7월 3일부터 새 수탁사업자에 의해 토토를 운영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5일 “현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에 지난 2일 사업 연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존 ㈜스포츠토토와 공단의 계약기간은 7월 2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도 8일 “새 수탁사업자가 누가 되든, 당장 7월부터 토토를 운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 됐다. 공단이 기존 ㈜스포츠토토와 단기 계약 연장을 할 수밖에 없다. 기간은 한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단의 위임을 받아 체육복표사업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 과정을 주관하고 있는 조달청은 웹케시측의 소명 자료를 받아 1차 검토를 끝낸 뒤 다시 공단의 입장을 묻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앞서 공단은 웹케시와의 최종협상 과정에서 웹케시의 각종 사업계획과 자금운영계획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달청에 웹케시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박탈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조달청은 지난달 30일 웹케시측의 소명자료를 접수했다.
업계에선 조달청이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공단의 입장을 전달받은 뒤 웹케시의 자격박탈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웹케시의 자격유지가 결정되면 공단은 웹케시와 최종협상을 재개해야 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새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공단이 계획했던 타임 스케줄이 완전히 헝클어지게 됐다.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공단이 현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와 1개월 이상의 추가 연장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