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기존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와 계약 연장 추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9일 06시 40분


‘웹케시’ 자격 문제로 새 사업자 선정 난항
“한달 연장 요청”…일부선 “더 길어질 듯”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일명 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수탁사업자 선정 작업이 우선협상대상자인 ‘웹케시 컨소시엄’의 자격박탈 여부 심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체육복표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존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와의 한시적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정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7월 3일부터 새 수탁사업자에 의해 토토를 운영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5일 “현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에 지난 2일 사업 연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존 ㈜스포츠토토와 공단의 계약기간은 7월 2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도 8일 “새 수탁사업자가 누가 되든, 당장 7월부터 토토를 운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 됐다. 공단이 기존 ㈜스포츠토토와 단기 계약 연장을 할 수밖에 없다. 기간은 한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단의 위임을 받아 체육복표사업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 과정을 주관하고 있는 조달청은 웹케시측의 소명 자료를 받아 1차 검토를 끝낸 뒤 다시 공단의 입장을 묻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앞서 공단은 웹케시와의 최종협상 과정에서 웹케시의 각종 사업계획과 자금운영계획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달청에 웹케시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박탈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조달청은 지난달 30일 웹케시측의 소명자료를 접수했다.

업계에선 조달청이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공단의 입장을 전달받은 뒤 웹케시의 자격박탈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웹케시의 자격유지가 결정되면 공단은 웹케시와 최종협상을 재개해야 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새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공단이 계획했던 타임 스케줄이 완전히 헝클어지게 됐다.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공단이 현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와 1개월 이상의 추가 연장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