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1분기 투자 9%↑… 삼성 빼면 4%↓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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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1분기(1∼3월) 투자액이 20조51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다.

8일 경영성과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의 174개 상장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공장 설비 등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취득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경상연구개발비 등 자산화하지 않은 연구개발(R&D) 비용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6조83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조6000억 원보다 48.4%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반도체 설비에 3조3000억 원, 디스플레이에 70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총 6조2000억 원을 투자해 그룹 전체 투자를 이끌었다. SK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5% 늘린 2조7900억 원을 투자했다. LG와 현대자동차는 1분기에 각각 2조7000억 원과 2조2000억 원을 투자했다.

삼성그룹의 투자액이 30대 그룹의 전체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3%에 달했다. 삼성을 제외하면 30대 그룹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5대 그룹을 빼면 13%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경기 불황에도 대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전체 투자에서 5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73%에 달할 정도로 상위 그룹으로의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30대 그룹 1분기 투자액#삼성 투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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