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국가산업단지 분양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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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평가委, 7월 17일 입주업체 결정… 선도기업 유치-정주여건 조성 과제로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조성하는 대구국가산업단지(조감도)가 분양을 시작한다.

8일 대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산업용지 65만 m²를 3.3m²당 93만7000원에 분양한다. 업종은 첨단기계 12만9000m², 미래형 자동차 51만6000m²이다. 신청은 23∼27일 LH 대구경북지역본부에 하면 된다. 기업평가위원회가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다음 달 17일 입주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제조업체 200여 곳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분양 전망은 밝다.

이 산업단지의 입지조건은 우수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 나들목에서 5분 거리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모여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까지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올해 8월 대구수목원∼테크노폴리스 4차로(12.95km)가 완공되면 대구 도심까지 접근성이 20분대로 가까워진다. 구미 창원 등 주변 산업단지와 1시간대 통행이 가능하다. 최근 문을 연 지능형 자동차부품시험장은 국제 표준인증 시험 항목 30여 가지를 평가해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미 정보기술과 창원 기계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 지역 기업의 공장용지 부족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총면적 854만8000m²에 2018년까지 1조7572억 원을 들여 완공된다. 현재 공정은 27%이다. 차세대 전자통신과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로봇산업, 첨단섬유산업 업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전용지구와 물 산업단지, 바이오화학 및 산업용 부품소재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가 본궤도에 오르면 낙동강을 따라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 3공단, 서대구공단, 성서산업단지 등을 연결하는 지역산업 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생산 유발 35조 원, 신규고용 창출 14만 명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성공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국가산업단지의 상징 역할을 하는 핵심 선도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다. 대구시는 이번 분양을 계기로 대기업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창조산업연구실 김성표 연구위원은 “투자자와 바이어,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지원시설 건립이 필요하다. 자동차부품과 섬유 업종 가운데 첨단 기술과 소재 생산 능력을 갖춘 중견기업 유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거 교육 등 정주 여건 조성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현재 아파트 단지와 단독주택 등 7000여 채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산업단지 규모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LH 관계자는 “구지면 일대에 아파트 3000여 채를 더 짓고 학교와 상업지구, 문화시설, 공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자생력을 갖춘 복합신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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