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길환영 사장 해임안 가결… 1년 7개월 만에 ‘불명예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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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6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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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N 방송 화면 갈무리
출처= MBN 방송 화면 갈무리
‘KBS 사장 해임안 가결’

길환영 사장이 KBS에서 중도 하차하게 됐다. KBS 이사회는 지난 5일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가결시켰다. KBS 사장 해임안이 가결되면서 그는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 11월 임기 3년 사장에 임명된 지 1년 7개월 만에 ‘방송 독립성 훼손’에 휘말려 불명예퇴진하게 됐다.

길 사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1981년 공채 8기 PD로 입사했다. 이후 파리 주재 PD특파원과 대전방송 총국장, 콘텐츠 본부장을 거쳤다.

길 사장이 퇴진 압력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8일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퇴한 김시곤 전 보도 국장이 “길 사장이 사사건건 보도에 개입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뒤 불거졌다.

이에 기자협회와 두 노조가 제작거부 및 파업에 들어갔고, 간부들이 대거 보직 사퇴하면서 길 사장은 위기를 맞았다.

길 사장이 해임되면, KBS는 당분간 류현순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해임안이 가결되면서 KBS는 사태 발생 35일 만에 정상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파업에 돌입했던 KBS 양대 노조는 해임안이 가결되자 6일 오전 5시를 기해 일제히 업무에 복귀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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