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길환영 사장 해임안 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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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도 논란… 직무능력 상실”
대통령 최종 결정땐 새 사장 공모

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5일 길환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켰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해임 제청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KBS 이사 11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무기명투표 끝에 찬성 7표, 반대 4표로 의결했다. 여당 추천 이사 7명 중 3명이 야당 추천 이사 4명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해임 제청안은 재적 과반인 6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길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KBS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해임제청안이 통과됐다. KBS 이사회가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의결한 것은 서영훈(1990년), 정연주(2008년) 사장에 이어 세 번째다. 이사회는 이날 해임 제청안의 핵심 사유로 △직무 수행능력 상실을 꼽고 △세월호 보도 논란과 공적 서비스 축소 △경영 실패 등을 지적했다.

KBS 이사회는 사장 추천권과 해임 제청권만 갖고 있으며 임명 및 해임은 대통령 권한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해임을 결정하면 신임 사장을 뽑는 공모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동시 파업에 들어간 KBS노조(1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새노조)는 해임 제청안 가결에 따라 6일 오전 5시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KBS 이사회#길환영 사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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