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분당선 애자 폭발… 파편 튀고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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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선릉역서… 수십분 운행 중단
선로 파편에 후속열차도 멈춰서 수백명 26분간 갇혀… 인명피해 없어

서울 지하철 분당선에서 전동차 지붕의 전기절연장치(애자)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수십 분간 중단됐다.

5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전 6시 35분 분당선 선릉역에서 승객 500명을 태우고 분당 방향으로 출발하려던 전동차의 애자가 폭발음과 함께 깨지면서 파편이 튀고 객차 안과 승강장으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깨진 파편은 선로에 떨어졌고 스크린도어가 있는 승강장 안으로는 떨어지지 않아 부상자는 없었다. 코레일 측은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사고 차량을 분당차량기지로 이동시켰고, 승객들은 사고 13분 뒤 도착한 후속 열차로 환승시켰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전동차 내부에 불이 꺼지더니 연기가 새어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오전 6시 53분 세 번째 후속 열차가 도착할 무렵 선로 위에 떨어졌다가 회수되지 않은 애자 파편이 발견돼 전동차 운행이 다시 중단됐다. 이 때문에 선릉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후속 열차가 선로 위에 멈추면서 승객 수백 명이 26분간 전동차에 갇혔다. 이로 인해 후속 열차 운행도 13∼26분간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고전압이 발생해 사고 차량의 애자가 깨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차 송전선 등에서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정밀검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분당선 선릉역 사고#애자 폭발#지하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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