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젠 ‘7·30 재보선’ 모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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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2곳서 펼쳐지는 ‘미니 총선’
김문수-오세훈-손학규-정동영 등… 여야 거물급 인사 대거 투입 채비

90도 인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재래시장에서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한 의원이 상인들에게 허리를 깊숙이 숙여 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90도 인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재래시장에서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한 의원이 상인들에게 허리를 깊숙이 숙여 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정치권의 시선이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옮겨지고 있다. 여야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승부를 내지 못함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 주도권을 놓고 정면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재·보선은 최소 12곳에서 펼쳐져 ‘미니 총선’으로 불린다. 6·4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역 의원 10명의 지역구와 1월 대법원 판결로 금배지를 잃은 지역구 두 곳이 대상이다. 12일 두 곳에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내려지고 나머지 두 곳에서 이달 안에 당선 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선거 대상 지역은 16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몽준(서울 동작을) 남경필(경기 수원병) 김기현(울산 남을) 유정복(경기 김포) 윤진식(충북 충주) 박성효(대전 대덕) 서병수 의원(부산 해운대-기장갑) 등 7명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김진표(경기 수원정)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 등 3명이 의원직을 내놨다. 앞서 경기 평택을과 경기 수원을 등 2곳은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공석이 됐다.

특히 새누리당은 원내 의석수가 156석에서 149석으로 줄면서 ‘과반’이 일시 붕괴된 상황이다. 물론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영남(부산 해운대-기장갑, 울산 남을) 등에서 승리할 경우 과반을 회복할 수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에는 의회 권력이 야당에 넘어갈 수도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의석수는 127석이다.

벌써부터 ‘거물급’ 인사 투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김 지사는 현역 단체장이 관할지역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서울 동작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중장기자문단으로 페루에 체류 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서울 동작을 출마자로 거론돼 재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임태희 전 의원은 평택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야권에선 손학규·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의 출마가 거론된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 고문은 수원 지역에서 출마가 예상되고, 정 고문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출마했던 서울 동작을이 거론된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경기 김포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경기 수원 지역 또는 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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