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날카로운 수 42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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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혁 9단 ● 신진서 2단
예선결승전 3보(41∼69)

신진서 2단은 전보에서 ○ 5점의 근거를 없애 공중에 띄우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당장 직접 공격하기는 쉽지 않다. 신진서는 멀리서부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상변 41, 반상 최대의 곳이기도 하다. 백이 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유창혁 9단도 상대방이 하변 ○ 5점을 노리고 있음을 잘 안다. 그 대처 방안의 하나로 흑돌 사이를 42로 찔렀다. 날카롭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백 2, 4로 끊어 백 14까지 흑이 곤란하다. 되레 흑 대마가 위험하다.

그런 면에서 43은 타협책. 백은 44, 46으로 실리를 챙기면서 역으로 흑 대마를 공격한다. 47이 임기응변의 좋은 수. 참고 2도처럼 흑 1 마늘모로 두면 백 2로 들여다볼 경우 아프다. 백 4까지 중앙으로 뛰어나가면 백의 호조.

흑도 47, 49로 선수를 잡고 51까지 큰 집을 만들어 가고 있다. 53, 55는 상용의 행마. 하변에서 뻗어 나온 백 대마 공격을 염두에 두고 멀리서부터 두어가는 수법이다.

백도 62까지 중앙 대마를 돌보면서 돌을 움직여갔다. 65로 벌려간 자리와 66 마늘모로 지킨 자리는 맞보기. 67로 두어 잘 어울린 형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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