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업체들 “볼륨을 높여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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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격전 예고
애플 ‘비츠뮤직’ 인수로 점화… 트위터-아마존도 뛰어들 채비
삼성, 온라인 라디오 선보여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에 주목하면서 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트위터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음악 스트리밍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애플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츠뮤직’과 헤드폰 제조업체 ‘비츠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약 3조600억 원)에 인수했다. 애플은 2003년 출시한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 다운로드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최근 다운로드 이용자가 줄고 스트리밍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입지가 많이 좁아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두고 애플이 향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미국에서 지난해 11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뮤직’을 내놓은 데 이어 올 3월 온라인 라디오 서비스 ‘밀크뮤직’을 선보였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 IT 기업들이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속도가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음악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매년 44.8%씩 성장해 2015년에는 22억 달러(약 2조24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음악 다운로드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3.8%로 내다봤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에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음원 소비 방식이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바뀌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존 음악 서비스 업체와 새로운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은 약 1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IT#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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