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울, 악수 거부 논란에 심경 “오래 살라고 욕해줘 고맙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5일 12시 06분


코멘트
김한울 악수 거부. 사진=김한울 노동당 사무국장 트위터
김한울 악수 거부. 사진=김한울 노동당 사무국장 트위터
김한울 악수 거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한울 사무국장은 4일 오전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참관인들과 한 명씩 차례로 악수하면서 인사를 했는데, 맨 마지막에 앉아있던 김한울 사무국장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지 않았다.

이후 해당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자 김한울 사무국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저녁 개표참관 들어가야 하는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앱에 불이 나네요. 부득이 임시처방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앱을 스마트폰에서 지웠습니다. 제 손에 이렇게 관심이 크실 줄은 몰랐습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오래 살라고 욕해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저 악수 한 번 안한 것에 온갖 윤리 도덕 다 꺼내놓고 열변을 토하는 멘션을 보노라니 세월호 침몰하고 아직 생존자가 있는데도 왜 다들 의전 챙기느라 구조는 뒷전이었는지 알 듯 합니다. 당신들의 세상은 의전이 우선이고, 저는 생명이 우선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개나 소, 돼지를 빗대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전 말띠입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한울 사무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친 후,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한울 사무국장은 해당 사실이 보도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생각보다 제가 화가 많이 나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한울 악수 거부. 사진=김한울 노동당 사무국장 트위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