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관진 특급범죄자… 남북관계 개선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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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임명 공식 비난

북한이 4일 김관진 신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김 실장은) 세월호 참사 책임을 진 특급 범죄자”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첫 반응이었지만 예상했던 대로 비난 일색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김 실장의 임명으로) 조선반도 정세가 더욱 악화될 것이다. 박근혜(대통령)는 극악무도한 대결 광신자를 안보실장으로 지명해 초래되는 모든 후과(결과)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김 실장을 “친미사대 매국노” “민족 반역자”라고 몰아붙였다. 세월호 참사 때 “재난구조 장비와 인명구조에 필요한 잠수기재를 구출작전에 투입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했다. 대남 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김 실장의 임명에 대해 “박근혜가 반북 대결과 전쟁 책동을 더욱 광란적으로 벌여놓겠다는 흉심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정부 안팎에선 “올해 이산가족 상봉 합의를 도출했던 국가안보실과 북한 국방위원회 간 남북 고위급 회담 채널이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우려와 “북한 당국도 결국 김 실장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김관진#북한#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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