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시내버스 파업 다시 시작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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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해고 판결 받았지만… 뇌사상태 버스기사 결국 사망

해고를 당한 뒤 회사와 소송 끝에 자살을 기도했던 전북 전주시 시내버스 신성여객 운전사 진기승 씨(47)가 2일 숨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은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진 씨가 이날 오후 9시 5분경 전주시내 병원에서 34일 만에 숨졌다고 밝혔다. 진 씨는 4월 30일 오후 11시 15분경 자신이 일해 왔던 시내버스 회사에서 목을 매 뇌사상태에 빠졌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2012년 직장폐쇄를 한 회사에 맞서 파업을 하다가 해고됐고 2년여 동안 복직투쟁을 하면서 심한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살을 기도한 다음 날 법원으로부터 ‘부당 해고’라는 판결을 받아냈으나 이미 의식을 잃은 뒤였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은 성명을 통해 “버스 사업자들의 노조 탄압과 이를 수수방관한 전북도와 전주시의 무능이 불러온 사회적 타살”이라며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4년 동안 3차례나 진행됐던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이날 승무 거부를 재개해 이 회사 버스가 발이 묶였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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