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일지매 유창혁 9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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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혁 9단 ● 신진서 2단
예선결승전 1보(1∼20)

‘일지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유창혁 9단(48)은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과 더불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자. 셋 모두 세계타이틀 그랜드슬램 경험을 갖고 있다. 유창혁의 바둑은 두텁지만 날카롭다. 날이 선 칼처럼 잘 벼려져 있다고나 할까.

올해부터 한국바둑 국가대표 상비군 총감독을 맡아 중국에 밀리고 있는 위기의 바둑계를 추스르느라 대표팀 훈련에 여념이 없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8로 중앙을 갈라 친 것은 초반을 천천히 두겠다는 뜻.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 칸 뛰는 것도 최근 많이 등장하는 포석. 흑 2로 붙이면 백 3으로 두어 백 7까지 둘 수도 있고, 백 5로 두는 대신 흑 6 자리에 늘고 흑 ‘가’로 뛸 때 백 ‘나’로 바로 붙여 급전을 유도할 수도 있다.

여기서 9는 절대. 11까지 이런 정도의 곳.

12는 능동적인 수. 백이 14로 협공하자 흑은 15로 두 칸 뛰어 백의 응수를 물어본다. 이어 17, 19로 상용의 타개수법을 들고 나왔다. 백은 20으로 반발했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싱겁다. 흑 2로 내려서면 흑이 쉽게 타개가 된 느낌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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