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외평債 사상 첫 발행… 총 25억달러 규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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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처음으로 30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3일 바클레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삼성증권 등 8개 금융회사를 주간사회사로 선정하고 외평채 발행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외평채는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자금 조달을 위해 정부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이다.

정부가 이번에 발행하는 외평채 규모는 25억 달러(약 2조5500억 원) 정도로 만기 30년 미국 달러화 표시 및 만기 10년 유로화 표시 외화채권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초장기 채권인 만기 30년물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 역시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30년 만기 외평채 발행에 성공한다면 한국 경제의 기초체질과 신인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국가 부도위험 수준을 보여주는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5년 만기 한국 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이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0.52%포인트였다. 이는 2008년 1월 9일(0.53%포인트)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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