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무단 이탈 이유라 “다시 한 번 일어나보겠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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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이탈 이유라, ESTV 중계 화면 촬영
무단이탈 이유라, ESTV 중계 화면 촬영
무단이탈 이유라

프로게이머 이유라가 경기 도중 무단으로 경기장을 이탈해 몰수패를 당했다.

이유라는 1일 열린 서울 영등포 소재 ES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WSL 시즌1’ 승자 4강전 문새미와의 경기에서 1, 2세트를 모두 패했다. 이유라는 3세트를 앞두고 경기장을 무단 이탈해 몰수패를 당했다.

프로게이머가 무단으로 경기장을 이탈해 몰수패를 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유라가 주장하는 경기 불참 사유는 경기 조건 변경. 당초 노트북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대회가 대회 개막을 불과 3일 앞두고 키보드와 마우스 세팅이 가능한 상태로 바뀌면서 환경적으로 적응하기 힘들고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박외식 감독은 “이유라 선수가 이번 WSL을 앞두고 준비도 많이 부족하고, 노트북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커서 당초 경기를 포기하려고 했다. 무리해서 경기에 참가하다가 본인이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도중 기권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프로게이머는 이름만 붙인다고 다 프로게이머가 아니다. 어느 정도 실력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경기 도중 장비나 판정상의 문제가 아닌 정상적으로 진행되던 경기를 나간 건 10년 넘게 e스포츠 관련 경기를 보면서 처음이다. 과연 프로가 맞는지 실망”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단이탈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유라는 2일 자신의 페이스 북 계정을 통해 “큰 잘못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의 격려와 응원. 감사드립니다”라며 “다시 한 번 일어나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무단이탈 이유라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무단이탈 이유라, 프로답지 못했다”, “무단이탈 이유라, 불편하기야 하겠지만 너무했어”, “무단이탈 이유라, 상대 선수도 당황했을 것”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무단이탈 이유라, ESTV 중계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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