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끝자락에 생후 1개월 된 아기 매단 채 입장,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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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3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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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나 카터-브룩스 페이스북
사진=쇼나 카터-브룩스 페이스북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드레스 끝자락에 태어난지 1개월된 아기를 끈으로 묶고 결혼식장에 입장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달 미국 테네시 주(州)에서 신부 쇼나 카터-브룩스(Shona Carter-Brooks)가 길게 늘어진 웨딩드레스 끝자락에 자신의 생후 1개월 된 딸을 매단 채 주례 단상 앞으로 걸어 나갔다고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신부 쇼나 카터-브룩스와 신랑 조나단 브룩스는 지난달 12일 로더데일카운티 리플리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베라왕의 디퓨전 라인(고급 브랜드의 보급형 저가 상품)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온 신부는 이날 드레스 뒤쪽 끝자락에 둘 사이에서 낳은 딸 오브리 양을 끈으로 고정시켜 신랑과 함께 입장했다. 신부는 결혼식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게재하며 아기와 함께 식장에 입장할 생각으로 드레스를 특별히 개조했다고 밝혔다.

몇몇 누리꾼들은 아기가 드레스에 고정돼 끌려가면서 바닥과의 마찰로 화상을 입었을 수도 있다며 염려의 글을 남겼다. 일부는 쇼나 카터-브룩스의 행동이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카터 브룩스는 억울하다는 태도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들은 우릴 보고 왜 그랬냐는 듯이 반응하고 있다. 의견이 모두 부정적”이라며 “생후 1개월 된 내 딸은 깨어있는 상태였고 드레스 자락에 단단히 고정돼 있어 안전했다. 하나님이 우리 편에 항상 계시기 때문에 아무 것도 문제될 게 없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쇼나 카터-브룩스의 웨딩드레스 사진은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계속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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