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오픈서 보자” 한국 소년과 약속 지킨 나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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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 이덕희 초청해 특별레슨… 李, 주니어 단식 1회전 佛선수 완파

청각장애 선수 이덕희(왼쪽)와 세계랭킹 1위 나달. 사진 출처 나달 페이스북
청각장애 선수 이덕희(왼쪽)와 세계랭킹 1위 나달. 사진 출처 나달 페이스북
청각장애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6·마포고)가 세계 남자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9개월 만에 재회해 특별 레슨까지 받았다. 이덕희는 1일 나달의 초대를 받아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연습 코트를 찾아 함께 공을 쳤다. 나달은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덕희를 만나 내년 프랑스오픈에서 다시 보자고 한 약속을 지켰다. 이덕희는 “나달이 봐주지 않고 강하게 공을 쳐 힘들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대회 5연패를 노리는 나달은 이덕희에게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행운을 빈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 덕분이었는지 이덕희는 2일 열린 프랑스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프랑스의 코랑탱 무테를 2-0(6-1, 6-3)으로 완파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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