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글로벌기업들 “정책널뛰기-규제가 투자 걸림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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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센터 입지 선호도 한-중-일 順… 헤드쿼터 입지는 중-한-일 順 꼽아

글로벌기업들은 연구개발(R&D)센터의 입지로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46%), 중국(38%), 일본(16%) 순이었다. 반면 헤드쿼터(지역 또는 사업본부) 입지로는 중국(52%), 한국(36%), 일본(12%) 순으로 적합하다고 답했다.

동아일보가 2일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폭스바겐 등 국내 진출 글로벌기업 50개를 대상으로 R&D센터와 헤드쿼터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을 조사한 결과다.

한국은 헤드쿼터 설립지 선호도에선 중국에 밀렸다. 하지만 일본보다는 R&D센터와 헤드쿼터 선호도에서 모두 앞섰다.

조병렬 GE코리아 전무는 “외국기업에 대한 협력의지, 인력수준, 업무속도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 중국, 일본과의 경쟁에서 대등하거나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기업들이 한국에 R&D 시설을 짓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스웨덴 건설장비업체인 볼보건설기계는 최근 경남 합천군에 140억 원을 투입해 한국에 3번째 R&D시설을 세웠다. 독일 화학업체 바스프는 지난달 유기전자 소재 사업부의 글로벌 영업조직을 본사에서 서울로 옮긴 데 이어 올해 하반기(7∼12월) 경기 수원시에 R&D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글로벌기업들은 여전히 한국을 ‘정책 리스크’가 높은 나라로 보고 있다. R&D센터와 헤드쿼터 유치를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정책 일관성 확보(23.8%)와 규제완화(2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헤드쿼터#R&D센터#글로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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