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아파트 거주비율 76%… 공약도 아파트 중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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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30% 줄여주겠다”, “아파트 상권 되살리겠다”
표심잡으려 각종 아이디어

“아파트 관리비를 지금보다 30% 이상 줄이겠습니다.” “대형마트 때문에 무너지는 아파트 내 상가를 되살리겠습니다.”

대전지역 6·4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유독 아파트 관리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는 대전지역 아파트 거주비율이 76%로 전국에서 광주 다음으로 높기 때문.

대전 서구청장에 출마한 장종태 후보는 아파트 관리비가 현행보다 30% 이상 낮게 나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처럼 아파트관리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서구에도 ‘공동주택관리 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서울 은평구 상림마을 1, 2단지의 경우 회계처리기준 표준화, 계량기 공동관리, 알뜰시장 운영 등으로 인건비와 관리비 30%, 공동전기료 60%의 절약 효과가 있었다. 아파트 거주비율이 80%에 육박하는 서구민을 위해 반드시 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의회 서구 4선거구에 출마한 박정현 후보도 장 후보처럼 공동주택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구의회 마선거구에 출마한 김철권 후보는 아파트 상가 이용 상품권을 제작해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서구 마선거구는 유권자 95%가 아파트 거주민이지만 대부분 인근 대형할인마트를 이용하면서 아파트 내 상가가 외면당하자 이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대전 유성구청장에 출마한 허태정 후보는 ‘행복한 공동주택 문화형성을 위한 커뮤니티 지원’을 위해 10여 개 지원 대상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유성구는 노은 및 도안신도시 조성 등으로 아파트 거주비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낯선 이웃 간 소통과 신뢰 등이 부족하다”며 “개소당 2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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