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무소속 선전, 울산 돌발 변수, 경남 예측 불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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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교육감 선거 막판 양상

6·4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바짝 다가왔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다. 또 교육감 선거전 역시 예측 불허의 접전이다.

○ 부산

새누리당 후보의 강세 속에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는 형국이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기초단체 16곳 중 우세 10곳, 백중 우세 1곳, 경합 5곳으로 분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후보를 낸 11곳 중 경합 2곳, 백중 열세 4곳, 열세 5곳으로 전망했다.

새누리당은 서, 남, 북, 영도, 수영, 금정, 연제, 사하, 해운대, 부산진구를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중, 동, 동래, 사상구와 기장군 등 5곳은 경합, 강서구는 백중우세에 넣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호선 부경대 교수가 출마한 사상구와 윤준호 코렘에듀 대표가 나선 해운대구를 경합 지역으로, 남, 북, 사하, 영도는 백중 열세로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2010년 선거에서 15곳을 차지하고 기장군만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체 및 각종 여론조사 결과 2∼4곳에서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기대된다.

동구에서는 정영석 현 구청장이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인 박삼석 전 시의원과 접전을 펼치고 있다. 2010년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는 기장군도 마찬가지. 무소속 오규석 현 군수가 새누리당 홍성률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중구의 새누리당 김은숙 현 구청장과 무소속 이인준 전 구청장, 동래구의 새누리당 전광우 후보와 무소속 조길우 현 구청장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7명이 출마한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의 김석준 부산대 교수(57), 보수진영의 임혜경 현 교육감(66),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61)이 강세인 가운데 정승윤 부산대 교수(44)가 추격하는 ‘3강 1중 3약’ 구도라는 분석. 3강 후보들은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여서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 울산

이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던 북구에서 ‘전과기록 허위 소명 선거 공보물’이라는 돌발변수가 불거졌다. 북구 선관위는 통합진보당 윤종오 후보를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윤 후보의 전과기록 허위 소명자료가 담긴 공보물이 이미 가정으로 배달돼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다. 윤 후보는 “2009년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업무방해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사건을, 2004년 현대중공업 노동자 분신 사망사건 때 업무방해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은 사건과 착각해 공보물에 게재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박천동, 새정치민주연합 김재근 후보는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출신이 구청장을 맡고 있는 동구청장 선거도 막판까지 예측 불허다. 중구와 남구, 울주군은 새누리당에서는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무소속 후보 측은 이들 지역을 각각 박빙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3보수, 1진보’ 후보가 출마한 교육감 선거에는 김복만 후보가 다소 우세하다는 분석 속에 권오영 김석기 후보, 그리고 민주노총 등 야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찬모 후보의 막판 추격도 만만찮다.

○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7, 8곳은 결과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다. 최대 관심지역은 김해다. 영남 유일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맹곤 현 시장은 수성을 자신하는 반면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는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한다. 각 정당도 서로 박빙 우세로 분류할 정도.

사천시는 새누리당 정만규 현 시장이 앞서가는 형국이었으나 무소속 송도근 후보의 추격이 매섭다. 무엇보다 정 후보 지지자들의 선거법 위반,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합성해서 실은 정 후보의 선거공보물 시비 등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무소속 후보 8명이 난립한 하동군수 선거전은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는 가운데 3강구도로 좁혀졌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현태 남해군수의 3선 여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 박영일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18개 시군 가운데 공천을 하지 않은 하동과 박빙 우세로 분류한 김해를 빼고 나머지 16개 시군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해를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창원과 양산은 접전지역으로, 진주와 고성은 다소 밀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전은 고영진 현 교육감과 권정호 전 교육감, 박종훈 전 교육위원이 뒤엉켜 싸우는 형국이다. 흑색선전과 고소 고발, 폭로전 등이 난무하면서 “누가 이기든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강정훈 manman@donga.com·정재락·조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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