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고 낸 아시아나와 똑같은 노선 배분 유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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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韓中운수권 결정에 반발

대한항공이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한중 간 국제항공운수권 배정 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일 ‘중국 운수권 배분 관련 대한항공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항공 당국이 중국 노선을 배분하면서 연속적으로 심각한 항공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에 다른 항공사와 똑같이 배분 자격을 주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과거 사고 항공사에 대해 운수권 배분 기회를 박탈하는 불이익을 준 항공 당국이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에 아무런 제재 없이 운수권을 배분해 준 것은 항공 안전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국토부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내 7개 항공사에 한중 간 운수권 주 90회를 추가로 배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의 추락 사고를 심사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수권 할당을 신청한 인천∼광저우 노선(전체 주 7회 확대)의 경우 전체 주 7회 중 아시아나항공이 주 4회, 대한항공이 주 3회를 배분받았다. 총 8회가 추가로 배분된 한중 간 화물 노선도 양사에 동일하게 주 4회씩 돌아갔다. 국토부 측은 “2009년 신설된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사고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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