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외식업체 해외매장수… 1위 델리만쥬, 2위 레드망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총 2717개… 3년새 3배로 늘어

국내 외식업체 중 해외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즉석 빵 브랜드인 델리만쥬인 것으로 나타났다. 델리만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 영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400곳의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1998년 문을 연 이 브랜드는 주로 편의점 등에 ‘숍인숍’ 형태로 입주해 크림을 넣은 미니 빵을 직접 구워 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식기업 해외진출 및 지원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델리만쥬 뒤를 이어 아이스크림 위주의 디저트 브랜드인 레드망고(381곳)와 치킨 브랜드인 BBQ(351곳), 커피 브랜드인 카페베네(251곳),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롯데리아(220곳), 제빵 브랜드인 파리크라상(172곳) 순으로 해외 매장이 많았다.

농식품부는 이 상위 6개 업체가 운영하는 해외 매장이 전체의 65%를 차지하지만, 최근 들어 중소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외식업체들의 해외 매장 수는 2010년 991곳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717개로 급증했다. 국내 시장의 포화상태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외식업체들이 대거 해외에 진출하면서 최근 3년 사이에 해외 매장 수가 3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윤동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외식업체들이 대거 해외에 진출하면 국내에서의 경쟁 과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며 “국산 농수산물과 닭고기, 조미료 등의 식자재 수출도 함께 늘어나 외화를 벌어들이고 한국 음식도 홍보된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은 국가별로는 중국에 59개 업체가 992개 매장을 냈으며, 미국에서는 36개 업체가 951개 매장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델리만쥬#레드망고#국내 외식업체#파리크라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