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기춘, 안대희 인사검증 않고 대통령 심기검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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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장관, 후임 국방장관에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 "대북 강성 파인 김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에 임명한 것은 박 대통령의 인사실패"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박 대통령 취임 첫 인사부터 육사·관료·검사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김관진 전 국방장관은 국방장관으로서는 훌륭했는지 모르겠지만, 잘 아시다시피 미국·중국·일본·북한·EU 등 외교관계가 얼마나 어려운 위치에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인적 쇄신 과정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해 어떻게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번 국가안보실장이나 국방장관도 성공적이지 못하다면 김기춘 비서실장은 스스로 빨리 물러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며 "그래서 빨리 물러가기를 촉구한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해 "인사위원장으로서 김기춘 실장은 안대희 총리지명자를 인사검증은 하지 않고 대통령 심기검증을 해서 실패를 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검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해선 "심지어 우리 국민 사이에서는 선거를 앞둔 오늘이나 내일 유병언을 잡을 것이란 유언비어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출마한 광주시장 선거에서 '윤 후보의 당락을 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적 거취와 연관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낙선하면 전략공천을 주장한 안 대표에게는 아무래도 정치적 상처가 남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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