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A 무차별 수집 대상… 全세계 얼굴사진까지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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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테러분자 색출을 목표로 미국인을 포함한 국내외 통화기록과 인터넷 콘텐츠 등을 무차별 수집해 온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얼굴사진까지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최근 4년 동안 NSA의 얼굴인식(facial recognition) 기술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NSA는 e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화상회의 등 다양한 매체에서 영상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NSA는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얼굴 정보를 집대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런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NSA 용역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2011년 내부 문서에 따르면 NSA는 ‘하루 수백만 건’의 영상 정보를 수집했으며 이 중에는 5만5000건의 고화질 얼굴정보가 포함됐다.

NSA는 이같이 수집한 영상 자료를 정교한 얼굴인식 프로그램에 넣어 신원을 파악해왔다. 신문은 “NSA가 수염을 기른 남성이 면도를 해도 동일인으로 식별할 정도로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미국#NSA#얼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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