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위안부 문제해결에 아베정부 나서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8개국 피해자 등 2일 중의원 연대시위
한국 할머니 등 7개 대학 돌며 증언… 日정부에 배상 요구서 전달 추진

한국 중국 필리핀 등 8개국에서 모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관련 사회 활동가들이 일본을 직접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일본의 유명 비정부기구(NGO)인 피스보트는 1일 제12회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 실행위원회와 정대협이 2일 일본 중의원 회관 앞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의 작성 경위를 검증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려는 모든 시도를 규탄하기로 했다. 대만과 동티모르 네덜란드 일본을 포함해 총 8개국의 활동가와 피해자, 유족은 지난달 31일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일련의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 작성의 검증 결과를 6월 22일 이전에 발표하겠다는 일정에 피해자 국가들이 연대해 맞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시위에서는 위안부 피해자가 자신의 경험을 직접 증언하는 한편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것을 촉구하는 요구서도 일본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김복동,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한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방문한 상태다. 이들 위안부 피해자는 3, 4일 이틀간 오차노미즈 여대, 도쿄외국어대, 와세다대 등 7개 학교를 돌며 피해를 증언할 계획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위안부 문제#위안부 피해자 시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