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Plus] “한화, 용병투수 교체가 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2일 06시 40분


한화 외국인투수 앤드류 앨버스는 5.96의 방어율도 큰 문제지만 이닝소화능력까지 크게 떨어져 팀의 불펜전력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한화 외국인투수 앤드류 앨버스는 5.96의 방어율도 큰 문제지만 이닝소화능력까지 크게 떨어져 팀의 불펜전력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다크호스 한화의 추락

정근우·이용규 등 공격력 보강 불구 꼴찌로
선발진 최근 8게임 92실점…불펜도 와르르
클레이·앨버스 이닝 소화능력 용병중 최악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한화, 어찌하오리까? 결론부터 말하면 “용병투수 교체로 답을 찾아라”다.

한화는 5월을 최하위로 떨어진 채 마감해야 했다. 정근우, 이용규, 펠릭스 피에 등을 영입해 공격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한 투자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다. 심기일전할 수 있는 6월의 첫날을 한화는 6연패 상황에서 맞아야 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1일 SK전을 앞두고 SBS 이순철 해설위원을 따로 만나 30분간 하소연을 털어놨다. 이 위원은 “감독님이 음식 드시면 소화까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 한화와 NC의 차이

한화는 5월23일부터 31일까지 8경기(2승6패)에서 전부 6실점 이상을 했다. 총 실점은 92점에 달한다. 6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5월30일의 안영명이 유일했다. 가뜩이나 불펜이 취약한 상황에서 선발마저 일찍 무너지니 벤치도 속수무책인 셈이다.

이 위원은 지난해 한화와 비슷한 수준의 하위권 팀이었다가 올 시즌 4강권으로 환골탈태한 NC와의 비교를 통해 현실을 지적했다. “한화와 NC의 차이라면 엔트리 가용인원과 용병투수들의 능력 차이다.” NC는 신생구단 혜택 규정에 따라 창단 2년차인 올해까지 기존 8개구단보다 엔트리를 1명 더 쓸 수 있다. 27명의 1군 엔트리를 가용할 수 있는데 덕분에 중반부터 과감한 교체카드를 쓸 수 있다. 이보다 더 큰 특혜는 용병 쿼터가 1명 더 있는 것인데 2명의 검증된 선발(찰리 쉬렉·에릭 해커)에 태드 웨버까지 심혈을 기울여 뽑았다. 이종욱 손시헌 두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거액을 뿌린 뒤 용병까지 잘하니 투타 밸런스가 맞는다. 반면 한화는 정근우 이용규 FA 영입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는 용병투수(앤드류 앨버스·케일럽 클레이)를 데려왔다. 이 차이가 시간이 흐를수록 큰 격차를 파생시키고 있다.

● 활로는 용병 교체에서 찾아야

클레이(38.2이닝 방어율 7.22)와 앨버스(48.1이닝 방어율 5.96)의 가장 큰 결함은 이닝 소화능력이다. NC 용병들에 비해 처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용병투수들 중 최하위권이다.

이 위원은 “지난해 LG는 리즈라는 200이닝 투수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성적을 낼 수 있었다. KIA도 양현종, 홀튼이 있어서 연패는 피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용병이 그런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발 나아가 이 위원은 “특히 클레이는 연습 투구와 실전의 구위가 다르다고 한다. 이것은 새가슴이라는 뜻”이라며 활로를 용병 교체에서부터 찾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운영팀장을 교체한 한화는 용병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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