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지금은 비판보다 응원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2일 06시 40분


차범근(왼쪽)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그의 아들 차두리(FC서울)가 지난달 31일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차 전 감독은 “8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용석 기자
차범근(왼쪽)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그의 아들 차두리(FC서울)가 지난달 31일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차 전 감독은 “8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용석 기자
차두리와 자택 기자간담회…튀니지전 특별해설도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방송해설자로 나서는 차범근(61)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1일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차 전 감독은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 축구대표팀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차 전 감독은 “나라에 큰 사고도 있었고, 대표팀 선발과정에서 논란도 있었다. 이전 월드컵대표팀과는 달리 홍명보호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브라질로 떠났다. 대표팀과 관련된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비판보다 응원을 보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들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지금 축구는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들 차두리(34·FC서울)와 함께 마이크를 잡게 된 차 전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 때도 함께 해설한 경험이 있는데 나보다 방송 쪽 일에 더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말솜씨가 좋아서 아들에게 밀려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동석한 차두리는 “월드컵에 선수가 아닌 해설가로 참여하게 됐다. 아버지와 함께 좋아하는 축구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최종엔트리 탈락의 아픔도 빨리 잊을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 부자에게 축구는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 전 감독은 한국-튀니지전 영상을 틀어놓고 취재진 앞에서 특별 해설을 하기도 했다. 차 전 감독은 “대표팀에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많지 않다. 월드컵이라는 특별한 대회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러한 단점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운영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한국은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뜻을 이루기 위해선 멋진 경기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실리적으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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