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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 반값”… 온라인 쇼핑몰 PB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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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 반값”… 온라인 쇼핑몰 PB상품 봇물

동아일보입력 2014-05-26 03:00수정 2014-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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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손은주 씨(34·여)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프라이팬과 선풍기를 샀다. 대형마트나 가전매장에서 파는 것보다 30%가량 저렴했다. 손 씨가 구매한 제품에는 가전제품 회사 상표 대신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쿠커스’ ‘에이홈’ 등의 브랜드가 붙어 있었다.

손 씨는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온라인몰 자체 브랜드를 알게 됐다”며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 온라인몰 PB 상품의 품질에 크게 의심이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의 규모가 커지면서 온라인몰 업체들이 대형마트처럼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손 씨처럼 일상적인 장보기까지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해결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이들을 겨냥해 대량 주문을 통해 가격을 낮춘 기획성 PB 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온라인몰 PB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오픈마켓 업체와 소셜커머스 업체들. 이 업체들은 주로 중소기업과 제휴를 맺고 PB 브랜드 상품을 개발한다. 온라인몰 PB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가격이다. 11번가가 이달 출시한 PB멸치(국물용)는 1.5kg에 8900원이다. g당 가격이 대형마트에서 파는 제품 가격의 절반 이하다. 전효순 11번가 마케팅실 팀장은 “처음부터 수산식품회사와 함께 기획한 상품”이라며 “중간 바이어와 도매시장 등을 거치는 유통 단계를 없애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11번가에서 판매하는 PB 프라이팬도 2종 세트 가격이 동일 수준의 유명 회사 제품 한 개 가격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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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에서 올해 3월 출시한 PB 모니터 ‘아이-디스플레이(i-display)’는 비슷한 품목 제품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해 9월 상품 기획부터 직접 참여한 가전 브랜드 ‘지플러그(GPLUG)’를 선보였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중소기업 가전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온라인몰이 직접 AS를 책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상품에는 없던 기능이 추가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는 것도 온라인몰 PB 상품의 특징이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11번가의 ‘그녀라면’에는 국물용과 볶음라면용 수프 2개가 들어 있다. 라면 하나를 사서 두 가지 조리를 할 수 있는 것. 티몬은 지난해 12월 애견 PB 상품인 배변패드를 출시했다. 온라인 쇼핑의 핵심 고객인 20, 30대 여성들을 위한 상품이었다. 오픈마켓 업체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대형마트에 비해 PB 제품 개발에 따른 위험 부담이 적은 만큼 참신한 아이디어의 제품을 내놓기 쉽다. 이상협 티몬 최고마케팅 담당자는 “소비 트렌드를 선도할 다양한 PB 상품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온라인 쇼핑몰과 상품을 공동 기획한 경험을 바탕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어 유리하다. 홍삼전문기업 천지양과 옥션이 공동 기획으로 내놓은 ‘홍삼정’은 대형마트의 ‘반값홍삼’보다 3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이 제품은 옥션뿐만 아니라 다른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온라인 쇼핑몰#PB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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