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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명 실종”… 2시간뒤 “293명”… 대책없는 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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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명 실종”… 2시간뒤 “293명”… 대책없는 대책본부

동아일보입력 2014-04-17 03:00수정 2014-04-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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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구조자-승선자도 제대로 파악못해
鄭총리, 현장 방문했다 물세례 봉변 정홍원 국무총리(가운데 원)가 17일 0시경 전남 진도 앞 여객선 침몰 사고로 실종된 승객 가족 등이 머물고 있는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가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진도=이훈구 기자 ufo@donga.com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구조작업을 총괄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는 구조자와 실종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는 등 하루 종일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오후 한때 구조자 수를 실제보다 200명 넘게 잘못 발표했다가 얼마 뒤 대폭 수정하는가 하면 실종자 수는 3분의 1이나 적게 발표하는 등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1시 현재 세월호 승선자 수는 477명으로 2명이 사망하고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는 107명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오후 4시 30분 브리핑에서는 말이 바뀌었다. 이경옥 안행부 제2차관(중대본 차장)은 “구조자가 368명이 아니라 164명”이라며 “실종자 수가 107명에서 293명”이라고 바로잡았다. 이 차관은 “해경, 해군, 소방, 민간 등 여러 기관에서 동시에 구조를 하다 보니 구조자 수가 중복 집계됐다”고 해명했다.

중대본은 세월호의 총 승선 인원이 몇 명인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당초 승선자 수를 477명이라고 했다가 오후 4시에는 459명으로 수정해 발표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이 밝힌 승선자 수는 462명으로 중대본 발표와 달랐다. 이날 오전 11시경 경기도교육청과 안산 단원고교 측이 “학생 전원이 구조됐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과 학부모에게 발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해경이 단원고 행정실로 전화를 걸어와 ‘전원 구조된 것 같다’고 말했고 학교 측이 이를 도교육청에 보고해 교육청이 ‘전원 구조됐다’라고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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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경기도교육청의 부정확한 발표 때문에 단원고 학부모들은 분개했다. 이날 단원고 에 모여 자녀의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우리는 이렇게 애가 타는데 정부고 교육청이고 다 거짓말만 한다. 구조자 수 파악은 구조작업의 기본인데 구조를 할 의지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안산=남경현 기자
#대책본부#진도 여객선#침몰 참사#구조자#승선자#정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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