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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미군 떠난 뒤… 다국적 문화 꽃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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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미군 떠난 뒤… 다국적 문화 꽃피다

동아일보입력 2014-03-07 03:00수정 2014-03-0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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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20년/민선5기 성과와 과제]<6>서울 용산구
지난해 10월 열린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서 외국인이 음식을 맛보고 있다. 이태원에는 ‘세계음식 특화거리’가 조성돼 있어 축제 기간 이외에도 365일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는 교통 요충지이자 서울의 관문이다. 이런 이유로 조선 말기에는 일본이 군대를 주둔시켰고 광복 이후 그 자리에 미군 기지가 들어섰다. 최근 미군 기지가 경기 평택시로 이전하면서 용산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 ‘미군 기지’에서 ‘전통·문화·관광의 메카’로

‘용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이태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국적 공간이다. 거리 곳곳은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로 북적인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오가는 만큼 이색적인 맛집도 넘쳐난다. 이태원의 랜드마크인 해밀턴호텔 뒷길에 들어서면 세계 30여 개국의 이색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이태원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조성된 ‘세계음식 특화거리’다. 거리 구석구석에서 이태원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용산구청 뒤편의 ‘이태원 로데오거리’는 이태원로 반대쪽에 있는 세계음식 특화거리와 함께 이태원에 또 다른 색을 입히고 있다. 이국적이고 빈티지한 패션·소품 가게와 아기자기한 카페 등이 가득하다. 과거에는 막다른 골목이 많고 통행하는 데 불편이 많았다. 하지만 2010년 9월 폭 8m, 길이 240m의 도로를 만들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로데오거리가 유명해지면서 ‘최신 유행을 보려면 이태원으로 가라’는 말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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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덕분인지 지난해 ‘이태원 지구촌축제’에는 이틀 동안 60만 명 이상이 찾았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용산관광버스터미널 용지에는 33∼39층 1800객실 규모의 관광호텔도 들어선다. 용산구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용산은 삭막한 ‘미군 기지’에서 ‘전통·문화·관광의 메카’ 이미지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 화상경마장 유해성 논란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 이전 문제는 용산구의 가장 큰 고민거리. 용산구는 서울 외곽으로 이전해 달라고 수차례 촉구했지만 한국마사회가 거부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논란은 마사회가 기존의 한강로3가 발매소가 낡고 비좁다는 이유로 2010년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인근에 18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이전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문제는 마사회가 사행성 시설인 ‘화상경마장’을 지을 계획이면서도 같은 지역이라는 이유로 사전에 주민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데 있다. 화상경마장 이전 예정지가 학교와 불과 230m 거리에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주민들은 지난해 8월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에 화상경마장 이전 강행을 반대하는 12만 명 명의의 서명부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화상경마장 이전을 찬성하는 주민까지 논란에 가세하면서 용산 주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교육특구를 지향하는 용산구와 화상경마장은 환경부터가 맞지 않다”며 “화상경마장 이전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지방자치#서울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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