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소개팅 나와 ‘뭐 드실래요’” 묻는 男 가장 실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8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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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시대. 하지만 예외도 있다. 연애가 그 중 하나. 많은 여성이 남자가 알아서 척척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

소개팅 때도 마찬가지. 남자가 단호하게 결정해 적극적으로 리드하지 못하고 "이제 뭐 할까요?", "어디 가고 싶으세요"라며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일 때 여자들이 가장 실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매칭사이트 안티싱글이 최근 미혼여성 260명을 대상으로 '여성이 남성에게 당연히 기대하는 소개팅 매너'에 관해 설문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소개팅에서 상대 남성에게 당연히 기대했던 부분에서 실망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8%가 "그렇다"고 답했다.

소개팅에 나온 여성은 남자의 어떤 모습이 가장 크게 실망할까
'남성이 리드하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을 때 실망했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한 응답자는 "소개팅 나와서 '뭐 드실래요?'라고 묻는 남자가 생각보다 많았다"며 "보통 만남 장소나 코스는 남성이 잡는다고 생각하는데 만난 후에야 '뭐 드실래요'라고 물으면 아무래도 호감이 좀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의 매너없는 태도'(24%), '준비하지 않아 뚝뚝 끊어지는 대화'(16%), '상식 이하의 애프터 신청'(10%)이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소개팅에서 원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 연인으로 만드는 '소개팅 성공 비법'은 뭘까.

같은 업체에서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이전에 진행한 다른 설문 결과가 힌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소개팅에 성공하는 나만의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하자 남성 응답자들은 '맛집을 검색해놓는다'(45%), '대화거리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미리 생각해놓는다'(35%), '머리 손질이나 쇼핑 등 외모를 가꾼다'(13%), '상대방 정보나 성향을 미리 파악해놓는다'(7%)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1,2위에 오른 대답을 보면 남성이 만남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게 중요하다는 걸 확인 할 수 있다.

여성은 가장 많은 42%가 '머리 손질이나 쇼핑 등 외모를 가꾼다'(42%)를 꼽아 외모에 크게 공을 들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뒤이어 '대화거리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미리 생각해놓는다'(31%), '상대방 정보나 성향을 파악해놓는다'(14%), '맛집을 검색해놓는다'(1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개팅 시 호감이 가는 상대의 옷차림에 대한 설문에서 남성은 여성미가 잘 나타나는 원피스를, 여성은 단정한 세미 정장 차림의 남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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