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미사일 동해로 4발 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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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령 기지 이동식 발사 차량서 이산상봉 중에도 원산서 4발 쏴

북한이 27일 오후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동해상으로 잇달아 발사했다. 이산가족 상봉 기간인 24, 25일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지 이틀 만이다. 북한은 2009년 7월 노동 중거리 미사일 2발과 스커드 미사일 5발을 연이어 발사한 바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42분부터 북한 강원도 깃대령기지에서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이 잇달아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북한은 20∼30분 간격으로 이 발사체를 기지의 북동쪽 해상으로 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체는 200km 이상을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했다.

이에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첩보위성 등 대북감시전력으로 깃대령기지 일대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이동식 발사차량(TEL) 3, 4대의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한 물체에 위장막을 걷어낸 뒤 스커드 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스커드 미사일은 북한군의 대표적 단거리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350∼700km다.

발사 직후 박근혜 대통령은 김장수 대통령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김 실장은 이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에서 대북 감시태세를 점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북한은 이에 앞서 이산가족 상봉행사 둘째 날이었던 21일 오후 4시경 강원 원산의 한 미사일 기지에서 사거리 150∼160km로 추정되는 지대함 미사일 KN-02 4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린 금강산에서 원산까지 거리는 불과 100여 km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다음 달 3일부터 중국 선양(瀋陽)에서 일본과 북한의 적십자사 간 실무협의가 열린다고 27일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번 협의는 북한 측이 먼저 요청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북한#단거리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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