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여성 과기인 84명 롤모델을 만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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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드림보트’ 수료식

2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동아사이언스홀에서 열린 ‘멘토링 드림보트’ 수료행사에서 멘토-멘토링 과정을 마친 고등학생과 대학생 84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WISET 제공
2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동아사이언스홀에서 열린 ‘멘토링 드림보트’ 수료행사에서 멘토-멘토링 과정을 마친 고등학생과 대학생 84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WISET 제공
“그저 막연히 연구하는 삶을 동경했는데, 선배 여성 과학기술인들을 만나면서 연구자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여성 과학자로서 일상까지 자세히 알게 됐어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주관하는 ‘멘토링 드림보트(Dream boat)’의 첫 번째 수료행사가 이달 2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동아사이언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등학생 68명, 대학생 16명이 멘토-멘토링 과정 수료증을 받았다.

WISET의 멘토링 드림보트는 단순히 진로를 고민 중인 여학생과 연구소나 기업에서 활동 중인 여성 연구자를 멘토-멘티 관계로 이어주는 것을 넘어, 각 학교의 진로상담교사가 이들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도록 해 기존 멘토링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행사다. 진로상담교사가 진로 고민이 있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해주고 선발해 관리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일일이 멘토링 프로그램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도록 한 것이다.

강서연 양(서울 중앙여고 2학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원으로서의 진로뿐만 아니라 여성 과기인이 어떻게 사는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 양의 멘토인 신도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공계 분야 진출을 원하는 여고생들에게 진로를 설계해주고, 여성 연구자로서 삶을 알게 해주는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질수록 미래 여성 연구자 육성은 물론이고 여성 과기인 네트워크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숙 WISET 소장은 “대중에게 익숙한 과학기술인의 수는 적은데, 그중 여성 과기인의 수는 더 적은 게 우리 현실”이라며 “멘토링 드림보트는 미래의 꿈나무인 학생들에게 여성 과기인 롤 모델과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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