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 삼성화재, 호시탐탐 현대캐피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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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1,2위 승점 4점차 박빙 승부
3월 9일 최종 맞대결서 판가름 날 듯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한 경기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8번째 우승이자 7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의 발걸음이 초조하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개막 7연승을 달리며 초반부터 독주를 이어갔다. 6라운드(올 시즌은 5라운드)로 치러진 정규리그 최초로 5라운드에 1위를 확정했다. 정규리그를 마쳤을 때 삼성화재의 승점은 70점(24승 6패)이었고 2위 현대캐피탈은 58점(18승 12패)에 불과했다. 여유 있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2연승을 거두며 올라온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을 3연승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현대캐피탈은 25일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해 55점(19승 7패)을 만들었다. 같은 수의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불과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은 것.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석진욱(러시앤캐시 수석코치)과 여오현(현대캐피탈)이 수비 라인에 버티고 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안 된다.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 해도 선수들이 잘하는 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여오현이 가세하면서 팀의 안정감이 부쩍 높아졌다. 우리 팀이 불안해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필요하다. 역대 가장 전력이 평준화됐기에 누구도 플레이오프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3위 자리를 놓고는 대한항공(승점 41점·13승 13패)과 우리카드(39점·14승 11패)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우리카드가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누가 앞선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7개 구단이 팀당 30경기(5라운드)를 치르는 올 시즌에는 2, 3위가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 3위와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단판으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신 감독은 “사령탑으로선 피가 마르지만 1, 2위는 물론이고 3, 4위 경쟁도 예측할 수 없어 팬들은 즐거울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9일 현대캐피탈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정규리그 우승 팀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26일 구미 방문경기에서 올 시즌 2승 2패로 팽팽했던 LIG손해보험을 3-0(25-20, 25-19, 25-19)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배구#삼성화재#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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