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어핏’ 이젠 나이키와도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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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7일 07시 00분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입는’ 스마트 기기가 주목받으면서 삼성전자가 ‘삼성 기어핏’(사진)을 선보이는 등 국내 기업들도 시장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출시된 제품들이 이미 시장에서 자리매김했고, 애플 등도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성과를 낼 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입는’ 스마트 기기가 주목받으면서 삼성전자가 ‘삼성 기어핏’(사진)을 선보이는 등 국내 기업들도 시장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출시된 제품들이 이미 시장에서 자리매김했고, 애플 등도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성과를 낼 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건강관리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주목

주력 ‘갤럭시S5’보다 눈길 끈 ‘기어핏’
심박센서 등 건강관리 독자 기능 기대
LG도 올해 초 ‘라이프밴드 터치’ 공개

기존 헬스케어 밴드 시장 경쟁 불가피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입는’(웨어러블) 스마트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강관리는 물론 아웃도어 활동을 돕는 다양한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가 출시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보조기기 역할은 물론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잇따라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하면서 시장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삼성 기어2’ 2종과 함께 ‘삼성 기어핏’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 기어핏’의 경우 “기대 이상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평을 받은 주력상품(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5’보다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와 일정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알람 정보는 물론 전화 수신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은 것은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독자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심박센서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고,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통해 운동량 관리까지 가능하다. 1.84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손목에 완전히 밀착되고, 스트랩 전체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해 패션 아이템으로도 좋다. 물론 ‘갤럭시’의 컴패니언 제품이라는 약점 아닌 약점도 있지만, 세련된 디자인이나 다양한 독자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라이프밴드 터치’.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라이프밴드 터치’.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올해 초 가전전시회 CES와 이번 MWC에서 웨어러블 ‘라이프밴드 터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 운동량을 체크해 준다. 올레드 화면을 터치하면 시간과 스마트폰의 수신 전화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라이프밴드 터치’와 연동이 가능한 ‘심박동 이어폰’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성공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제품들의 상품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과 달리 이미 시장에는 핏비트나 조본업, 나이키 퓨얼밴드 등 다양한 헬스케어 밴드가 출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이 기대를 모으는 애플의 ‘아이워치’도 헬스케어를 핵심 기능으로 갖출 것으로 보여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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