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먹으면 미세먼지에 역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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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서 “유해물질 흡수 빨라져”
전문가 “중금속 해독 이미 검증… 불충분한 정보 퍼뜨려 깊은 유감”

‘돼지고기가 미세먼지 해독에 효과가 있을까?’

미세먼지 피해에 대한 우려가 돼지고기의 중금속 해독 효과에 대한 논쟁으로 번졌다. 최근 인터넷에선 돼지고기가 몸속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피해를 키운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기름에 녹는 성질을 가진 중금속 등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가 빨라진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언론이 이 내용을 보도하는 등 ‘돼지고기 유해론’이 퍼지자 국산 돼지고기 소비촉진단체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발끈했다.

한돈자조금은 26일 “2년 가까이 이어지는 돼지가격 폭락으로 한돈산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근거가 불충분한 정보가 확산되고 이를 인용한 기사가 보도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반박 자료를 냈다.

한돈자조금은 과거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돼지고기가 체내 중금속 해독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검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한국식품연구원은 2007년 치과기공소, 엔진부품공장 등 중금속 흡입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58명에게 6주 동안 돼지고기를 섭취하게 한 뒤 미섭취군과 비교한 결과 납은 2%, 카드뮴은 9%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석 nex@donga.com·김유영 기자
#돼지고기#미세먼지#해독효과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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