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커 이준오, 11년만에 첫 솔로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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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6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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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캐스커의 이준오가 ‘준오’(JUUNO)라는 이름으로 데뷔앨범 발매 11년 만에 첫 솔로 앨범 ‘시프트’(Shift)를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550만을 모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과정에서 진행된 이번 첫 솔로앨범은 그 동안 이준오가 선보인 어떤 음악들보다 가장 일렉트로닉적인 사운드가 담겨 있다.

캐스커의 음악에서 어쿠스틱 기타나 피아노를 사용해 친근함을 더해 온 것과 달리 철저히 시퀀서와 프로그래밍 테크놀로지에 집중해 ‘정통 일렉트로닉 뮤직’을 표방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초창기 국내 일렉트로닉 음악계의 반향을 일으킨 캐스커 1집 ‘철갑혹성’처럼 곡의 제작부터 믹스까지 모두 홈레코딩으로 진행했으며, 보다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해 내기 위해 마스터링 과정에서도 음의 명료도와 공기감에 집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앨범에는 짙은이 보컬을 맡은 몽환적 분위기의 타이틀곡 ‘폴리 에블’을 비롯해 ‘플로터’ ‘시간을 믿은 시간이 너무 길었다’ ‘거절’ ‘후일담’ 등 5개의 트랙이 담겨 있다. 이번 앨범은 모든 수록곡의 티저 영상을 제작, 18일부터 파스텔뮤직 유튜브와 캐스커의 SNS를 통해 차례로 공개해 왔다.

2003년 캐스커 1집 ‘철갑혹성’을 발표하며 한국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이준오는 ‘한국 일렉트로닉의 대명사’, ‘심장을 가진 기계 음악’이라는 평을 받으며 프로듀서 겸 DJ로 활동해 왔다. 지난 해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비롯해 ‘열여덟, 열아홉’의 음악감독과 한일합작드라마 ‘레인보우 로즈’,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영화 ‘식객’ 등 다양한 OST에 수록곡으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MBC FM4U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KBS 2FM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 등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준오는 3월7일에는 프레드페리 서울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질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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