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가자마자 TV 앞에 앉은 울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2월 2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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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맞붙을 웨스턴시드니 경기 관전하며 분석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웨스턴시드니와 1차전 원정을 갖는 울산 현대 선수들의 표정은 평온하다. 2012년 우승의 관록과 경험에서 빛나는 여유와 냉정함이 눈에 띄었다. 선수단은 22일 오전 결전지인 호주 시드니에 입성했다. 울산부터 18시간에 걸친 긴 여정. 선수들은 이날 가벼운 회복훈련을 마치고 삼삼오오 텔레비전(TV) 앞으로 모여들었다. 조민국 감독도 임종헌, 김도균 코치 등과 함께 TV를 틀었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뜨거운 햇살이 작렬하는 늦여름을 보내고 있다. 춘추제로 진행되는 K리그와 달리 이곳은 프로축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마침 선수들이 입국한 날 웨스턴시드니가 20라운드 퍼스 원정길에 올랐다. 선수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TV중계를 지켜봤다. 웨스턴시드니는 힘을 냈다. 전반 12분 만에 첫 골을 넣었고, 2-0으로 이겼다. 승점34로 2위. 김신욱은 “상대의 초반 압박이 좋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웨스턴시드니도 온전한 전력은 아니었다. 울산전을 맞아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거나 출전시간을 관리했다. 일본대표 출신 오노 신지와 왼 측면 공격수 마크 브릿지가 나란히 결장했다. 조 감독이 경계대상으로 꼽은 독일 출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제롬 폴렌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에티오피아 출신 오른쪽 측면 공격수 유수프 허시가 후반 20여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전력은 이미 머리 속에 입력돼 있다. 울산은 일찌감치 웨스턴시드니의 경기영상을 입수해 분석을 마쳤다. 조 감독은 “오른쪽 측면과 압박이 좋은 팀 컬러를 갖고 있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 시드니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시드니(호주)|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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