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7330] 정민아, 발레 스트레칭 15분이면 “공연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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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6일 07시 00분


25현 개량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는 ‘노래하는 가야그머’ 정민아. 정민아는 장시간 앉아서 연주하는 가야금 연주자들의 몸풀기 운동으로 발레 스트레칭을 적극 추천했다. 사진제공|소니뮤직
25현 개량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는 ‘노래하는 가야그머’ 정민아. 정민아는 장시간 앉아서 연주하는 가야금 연주자들의 몸풀기 운동으로 발레 스트레칭을 적극 추천했다. 사진제공|소니뮤직
■ ‘가야그머’ 정민아

요가와 달리 힘 들어가는 상태서 동작
평소 앉아있는 시간 많은 사람에 추천
쉴 때도 늘 스트레칭…혈액순환 도움


가야금 연주자라는 의미의 가야그머. 가야그머 정민아(35)는 전통적이고 통상적인 가야금 연주자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산조를 연주하는 대신 일렉트릭 베이스와 즉석연주를 벌이고, 가야금 병창이 아닌 가야금으로 반주하며 포크송을 노래한다. 2006년 1집 앨범 ‘상사몽’을 1만장 넘게 팔아치우며 혜성같이 등장한 정민아는 최근 ‘사람의 순간’이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내놨다. 정규 4집 앨범이다.

● 요가와는 또 다른 ‘발레 스트레칭’

가야그머 정민아가 추천하는 7330 생활체육 운동은 발레 스트레칭. 발레를 시작하기 전 15∼20분 정도 몸을 푸는 스트레칭이다. 관절 풀어주기, 일자 스트레칭, 개구리자세 등 발레를 응용한 동작이 많은 것이 다른 스트레칭과 다른 점이다.

“2010년에 발레리나가 등장하는 영화 ‘블랙스완’을 보고 곧바로 발레학원을 등록했다. 의외로 발레가 나와 너무 잘 맞더라. 3년쯤 정말 열심히 다녔다.”

정민아는 이후 발레는 그만뒀지만 발레 스트레칭만큼은 “여기저기 잘 써먹고 있다”고 했다. 정민아의 설명에 따르면 발레 스트레칭은 요가와 다르단다. 요가는 기운을 풀고 하지만 발레 스트레칭은 힘을 준 상태에서 동작을 하게 된다. 발레의 모든 자세는 포인(까치발을 할 때처럼 발등을 쭉 펴고 발가락을 오므린 자세) 상태에서 하게 되는데, 포인을 하면 몸의 근육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가야금 연주자는 바닥에 앉아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연습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가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 이때 발레 스트레칭이 위력을 발휘한다.

“양반다리를 거꾸로 하고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피아노나 드럼 같은 악기와 달리 가야금은 계속 왼쪽만 보면서 연주하게 된다. 연주하지 않을 때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연습을 할 때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50분 연습을 하면 10분 정도를 쉰다. 이때도 정민아는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 자세를 하면서 쉰다. 정민아는 “다리를 찢은 상태에서 쉬는 데 도가 텄다”며 웃었다.

● 4집 타이틀곡 ‘사랑노래’ 추천 “사랑에도 스트레칭이 필요해”

올해도 정민아는 연주 스케줄로 빡빡하게 달력을 채워놓고 있다. 가장 가까운 공연은 3월 8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의 독주회다. 4집 앨범의 타이틀인 ‘사람의 순간’이 공연의 주제다. 4집의 추천곡은 ‘사랑노래’. “나에게 사랑 이야기를 해줘. 사랑 노래를 하고 싶어”라는 구절이 자주 반복되는 독특한 곡이다.

“사랑을 직접 하면 되지 않나”고 물으니 “남자친구와 4년 정도 사귀니까 아무래도 더 이상의 설렘 같은 게 부족하다. 사랑에도 스트레칭이 필요한 것 같다”며 웃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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