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4년 强小기업’ 10곳 선정 “전폭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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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50개사 발굴

국내 산업용 외장재 전문업체인 ‘파버나인’은 2002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매출이 50억 원 남짓인 작은 회사였다. 그랬던 이 회사가 2011년 이후 변신을 거듭했다. 삼성전자의 ‘강소기업 후보사’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협력사 가운데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할 만한 기업들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4개 협력사가 ‘강소기업’으로 선정됐고 올해에는 파버나인을 비롯한 10개사가 새롭게 강소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파버나인은 강소기업 후보사로 선정된 후 삼성전자로부터 공법 및 가공 기술을 전수받았다.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 알루미늄 소재 정밀가공 설비를 제작했고, 이를 통해 85인치 이상 초대형 TV 프레임 양산에 성공했다. 이 프레임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초고화질(UHD) TV에 적용한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이다. 이 제품으로만 110억 원의 신규 매출이 생겼고 지난해 전체 매출은 1200억 원을 나타내 10여 년 만에 24배로 늘었다.

이제훈 대표는 “매출도 매출이지만, 우리 임직원에게 비전을 보여줬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이제 우리에겐 경영여건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5일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권오현 부회장과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정식을 열었다. 파버나인 등 올해 새롭게 선정된 강소기업들에는 2011년부터 309억 원의 자금이 지원됐고 개발과 구매, 제조기술 관련 내부 전문가와 외부 컨설팅 전담인력이 파견돼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2011년 2조5000억 원이던 10개사의 매출은 지난해 3조7000억 원으로 4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최종 50개사를 강소기업으로 길러낼 계획이다. 이미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에도 지원을 계속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파버나인#강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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