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시 “광명∼서울 민자道, 녹지구간 통과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동부천나들목 이전 촉구 나서
“노선 바뀌어 주민생활 불편… 2km 옆 북부천나들목과 연결을”

경기 부천시가 25일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될 광명(광명시 가학동)∼서울(강서구 방화동 올림픽도로) 간 고속도로(광명-서울 민자도로)의 동부천나들목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민자 고속도로는 경기 평택∼문산 간 총 121.6km 중 3단계 구간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3단계 구간 중 부천시를 통과하는 6.36km 중 2.54km가 지상 고가구간으로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어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전면적인 노선 조정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 민자도로는 당초 부천시와 서울시 경계를 지나는 노선이었지만 2008년 부천시 작동산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갑자기 변경됐고, 녹지가 많은 지역에 동부천나들목이 설치됐다”고 지적했다.

동부천나들목 주변에는 수목원, 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등 주민 녹지휴식공간이 몰려 있다. 또 김포공항 소음권역이었던 오쇠동 주변 주민들이 집단 이주한 560채의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돼 있어 이 주민들이 나들목 설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부천시는 동부천나들목을 2km가량 떨어진 소사로와 접속 지점으로 이전해 북부천나들목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자투자자인 서서울고속도로㈜는 다음 달에 광명-서울 민자도로 건설을 위한 실시계획 승인을 정부에 신청하며, 2018년 말경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부천시는 동부천나들목 위치 이전과 함께 지상 구간의 지하화를 정부에 수차례 건의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북부천나들목 지역은 김포공항 활주로 방향과 가까워 비행고도제한 등의 건축 규제지역”이라며 “민원과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간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