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 맨시티 구단주 부임 소감 “진짜 부자가 뭔지 보여주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5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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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만수르 구단주.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맨체스터 시티 만수르 구단주.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만수르 맨체스터시티’

'진짜 부자' 세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하 만수르)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구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30일 영국 가디언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의 2012-13시즌 적자가 5200만 파운드에 달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의 적자 원인인 지나친 선수 영입 욕심 때문. 지난 2008년 만수르가 구단주로 취임한 이래 지난 5년간 맨시티가 지불한 선수 이적료는 무려 7억120만 파운드(한화 약 1조 480억원)에 달한다. 만수르의 막대한 돈을 활용해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 빈센트 콤파티(벨기에), 다비드 실바(스페인), 야야투레(코트디부아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긁어모았고, 단시간에 강팀으로 발돋움했다.

이쯤해서 지난 2008년 맨시티의 구단주로 취임할 당시 만수르의 역사적인 일성을 떠올려보자. 아랍국가연합(UAE) 아부다비국의 왕자이자 국제석유투자회사 사장, 바클레이 은행 최대주주이며 가문 재산 5600억 파운드(한화 약 1000조원)을 보유한 만수르는 구단주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진짜 부(富)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라고 단언했다. 만수르는 맨시티 구단을 사는데 이미 2억 1000만 파운드(약 3750억원)을 소모한데다. 그 두 배에 달하는 맨시티의 부채도 한꺼번에 탕감한 상태였다.

이후 만수르는 무차별적인 이적료 폭탄을 통한 선수 영입은 물론 맨시티 선수 개개인에게 최고급 승용차인 재규어를 제공하는가 하면 맨시티 선수들을 위한 전좌석 퍼스트클래스 전용기를 구입했다. 맨시티 유니폼을 전세계에 무료 배송(기간 한정)했고, 관중석에는 전좌석 온풍기를 설치했다. 맨시티 구장 주변에 팬들을 위한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 카지노, 극장 등 문화 행사 공간들을 건설했고, 또 계속 추가하고 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EPL에서도 리버풀(57점)에 1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만수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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