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해 출범한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가 4월부터 수익사업으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연수구 동춘동 916 일대에 LPG 충전소 용지를 인천유나이티드에 임대해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인천유나이티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145억 원 가운데 보조금으로 2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120억 원은 인천유나이티드가 기업에서 후원을 받거나 입장권 수익 등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인천유나이티드에 LPG 충전소를 임대하면 구단을 운영하는 데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충전소의 입지 여건은 좋아 연 10억 원이 넘는 안정적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구에는 1만750여 대에 이르는 LPG 차량이 등록돼 있지만 충전소는 단 한 곳도 없다. 게다가 구에 충전소가 들어설 수 있는 곳은 이 용지가 유일하다. 시는 다음 달까지 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수익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남동공단 등에 있는 충전소를 이용해야 했던 LPG 차량 운전자들의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유나이티드는 2003년 시민과 공무원 등 4만7000여 시민주주를 기반으로 출범했으나 2012년부터 운영난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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