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면 철벽”… 온몸으로 유리천장 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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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호’ 12명 한자리에

유리천장을 깬 사회 각 분야의 1호 여성리더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가운데)과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왼쪽), 권선주 IBK 기업은행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등 여성 리더 1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성가족부 제공
유리천장을 깬 사회 각 분야의 1호 여성리더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가운데)과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왼쪽), 권선주 IBK 기업은행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등 여성 리더 1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성가족부 제공
“유리천장은 침묵하면 철벽이 되지만 부딪히면 깨진다.”

경제계, 법조계, 예술계 등 사회 각 분야의 ‘여성 1호’ 12명이 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여성가족부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사회 각 분야의 여성 리더 12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조희진 서울고검 차장검사, 성시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단장, 최은주 포스코에이엔씨 상무 등 각 분야의 1호 여성 리더들이 참석해 각자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했다.

참석자들 모두 “유리천장을 깨고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36년 전, 입사 당시 호칭에서부터 업무 영역, 교육 기회 등 곳곳에 유리벽이 있었다”며 “여성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조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 최은주 포스코에이엔씨 상무도 “여성이라는 선입견을 버리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고위직에 여성 진출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 인식 개선과 더불어 정부와 기업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초의 여성 검사장 조희진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여성이 고위직에 발탁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중간관리자를 많이 양성해야 한다”며 “관리직에서부터 여성을 적극 임용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여성 1호#조윤선#성시연#권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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